달 소유권


달의 땅을 파는 사람이 있다.

데니스 호프(Dennis M. Hope)는 1980년 이혼 후 곤궁한 상태에서 뭔가 돈 될만한 것이 없을까 하고 고심하다가, 창밖의 달을 발견하였다. 저것이 엄청난 재산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는, 도서관을 뒤졌다.

우주조약 제2조에 따르면 어느 국가도 달을 포함한 천체들을 자신의 소유나 지배를 할 수 없도록 되어 있었다. 그것은 누구도 소유권을 갖지 않음을 의미한다. 
그는 즉시 달을 포함한 화성, 금성 등 8개의 행성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는 문서를 UN에 발송하였다. 거기에는 그 땅을 분할하여 판매하겠다는 의사와 함께 법적 문제가 있으면 알려달라는 취지도 언급하였다. 아무런 답이 없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의 소유권 주장에 대해 어떤 저항도 받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1995년 이후 달 등 우주의 땅을 판매하는 일(moonestates.com)을 유일한 직업으로 삼아 지금까지 살아오고 있다.
현재까지 판매된 땅은 달 6억1100만에이커(1에이커는 1224평), 화성 3억2500만에이커 등..

달의 가격은 현재 에이커 당 23.95~78.95유로. 보증서를 액자에 넣었는지 여부 등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이런 말도 안되는 비즈니스를 과연 누가 믿을까?
도대체 누가 구입을 하였느냐고? 갓난 아기부터 100세가 다된 노인까지 세계 193개국에 다양하게 퍼져 있다. 심지어는 미국 대통령 지미 카터, 로날드 레이건, 죠지 부시도 포함되어 있다. 물론 이들이 직접 구입한 것은 아니고, 그 비서나 지인이 사서 선물한 것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직원들도 상당 수가 가지고 있단다.



** 이 비즈니스의 본질은 무엇일까?
그저 새로움과 재미이다. 인간들은 색다른 자극에 목말라한다.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것이라 하더라도 사람들은 색다른 경험, 추억, 재미에 기꺼이 주머니를 열 준비가 되어 있음을 가르쳐준다.

** 달의 땅을 파는 유사한 사업이 몇 가지 존재하고 있다.
예를 들면..

** 우주조약(The Outer Space Treaty)
정식 명칭은 '달과 그 밖의 천체를 포함하는 우주공간의 탐사 및 이용에 있어서의 국가 활동을 규제하는 원칙에 관한 조약'. 1967년 10월에 발효, 우리나라는 1967년 10월 13일에 비준. 주된 요지는, 우주는 인류 만민의 공동 유산으로서 특정 국가의 소유가 될 수 없으며, 호혜평등의 원칙하에 평화적 목적으로만 사용됨을 명시하고 있다.

Article II

Outer space, including the moon and other celestial bodies, is not subject to national appropriation by claim of sovereignty, by means of use or occupation, or by any other means.

** 자갈을 애완용으로 팔아 상당한 돈을 번 사람도 있다. 

데니스 호프가 우주를 대상하였다는 점에서 대동강을 팔아먹은 봉이 김선달에 비해서는 그 스케일이 무척 크다. 
자갈을 애완용으로 둔갑시켜 페트락(Pet Rock, 애완 자갈)이라 하며 팔아 백만장자가 되었던 개리 달은 2015년에 사망하였다.

세상에는 아직 팔아먹을 게 필경 더 있을텐데..  

Posted by 허성원 변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