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없음2018.11.18 11:34


借財不借路(차재불차로)


돈은
빌려주더라도
길은 
빌려주지마라

_ 중국속담



**
가도멸괵(
虢, 길을 빌려 괵을 멸하다)이라는 고사가 생각나게 하는 말이다.

춘추 시대 晉(진헌공)은 (괵)을 노리고 (순식)이 제안한 (모책)을 사용하기로 하였다.  (수극)의 구슬과 (굴)의 명마를 (우)나라 군주에게 보내며 괵으로 가는 길을 빌려달라고 요청했다. 우나라 군주는 선물에 눈이 멀어 신하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길을 빌려주는 것에 동의하였다. 그 결과, 진나라는 괵을 멸한 뒤 돌아오는 길에 우나라까지 멸해버렸다.

삼국지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오의 주유가 서천을 공격할테니 길과 군량미를 빌려달라고 유비에게 요구하자, 제갈량은 그의 계책을 간파하고 가도멸괵의 고사를 들어 유비의 주의를 환기시켰다.

**
비즈니스 환경에서도 종종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한 중소기업은 협력관계에 있는 다른 중소기업의 요청으로 핵심 인력 몇 명을 그 회사에 파견하여 그들을 도운 적이 있다. 그런데 그 파견의 연장을 한 두번 들어줬더니, 결국 그 직원들은 그 회사에 눌러앉아 돌아오지 않겠다고 한다. 회유 당한 것이다. 그를 통해 잃은 것은 사람뿐만이 아니라, 그들이 보유한 기술과 노하우에다 거래처 정보 등 많은 것을 빼앗기고, 회사의 존립마저 심대하게 타격을 받았다.
또 한 회사는 거래처의 업무를 기한 내 처리하려다 보니 자신의 역량이 닿지 않는다. 그래서 잘아는 동종의 다른 회사를 거래처에 소개하여 자신들의 부족한 업무 부분을 대신하게 해주었다. 그런데 얼마의 기간을 지나고 보니 소개를 해준 그 회사가 자신들의 업무까지 잠식하고 있고, 그들은 결국 그 거래처에서 내쳐졌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도 있다.
기업에게 있어 인력, 기술, 거래선, 마케팅 전략은 생존의 길이며, 그 길을 남들에게 빌려주는 것은 자신의 생명을 내돌리는 것과 같이 매우 위험한 일이라 할 것이다.




Posted by 허성원 변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