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없음2018.07.07 10:59

천리마는 구유를 나누어 길러라

분조외양천리마(分槽喂養千里馬)


천리마들을 하나의 구유로 먹여 기르면,

모두 제대로 자라지 못한다.

말은 천성적으로 성정이 급하고 호승심이 강하다.

특히 자존감이 센 천리마는 더욱 그렇기 때문에

하나의 구유로 길러지는 천리마들은

서로 견제하여 제대로 먹지를 못해 성장이 더디게 되고,

급기야는 구유 싸움으로 서로 발길질로 다투어 어느 쪽이든 다치게 된다.

그래서 천리마의 구유는 각기 나누어 제 것으로 먹도록 하여 길러야 한다.


이와 반대로 돼지는 혼자 따로 먹이를 먹는 것보다 어울려 먹기를 즐긴다.

서로 밀고 다투면서 먹어야 모두 적극적으로 먹고 또 많이 먹게 된다.

경쟁이 그들의 식욕을 증대시켜 더 빨리 자라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서 돼지는 그 구유를 합쳐서 길러야 한다.


분조외마(分槽喂馬) 합조외저(合槽喂猪)

말은 구유를 나누어 기르고,돼지는 구유를 합쳐서 기르라! 



** '구유'는 인재에게 부여하는 '일'과 같다.


조직에는 천리마형 인재와 돼지형 인재가 있다.

천리마형은 개별 능력과 전문성이 강하고 성취의지가 강하여, 조직원과 타협이 어렵고 남에게 쉽게 굴복하기 힘든 타입인 반면,

돼지형 인재는 그와 반대로 능력과 의욕이 비교적 낮지만, 어울려 있으면 경쟁심과 협동심이 유발되어 의욕적으로 일에 임하여 성장하게 되는 타입이다. 


천리마형 인재들에게는 각기 독립적인 일을 맡겨서 제 능력껏 성과를 내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들에게 동일한 일을 맡기는 것은 하나의
 구유에 먹이를 주어 서로 함께 먹도록 하는 것과 같다. 그들은 부단히 서로 견재하며 명시적이든 묵시적이든 다툼을 일으키고 그에 에너지를 소비하여, 정작 임무에는 에너지를 집중하지 못해 모두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한다.

두 마리의 호랑이가 싸우면 반드시 어느 한 마리는 다치게 되는 것과 같다.

그래서 천리마형 인재에게는 그들의 일을 명확히 나누어 주어야 한다. 그러면 그들은 자신의 영역에서 제 능력을 십분 발휘한다.




돼지형 인재는 서로 부대끼며 때로는 다투고 때로는 협력하며 의욕과 역량을 발휘한다. 그래서 그 들에게는 동일한 과업을 공동으로 주어 팀을 이루거나 각자 경쟁적으로 과업을 수행하게 하는 것이 개인의 성장과 성과 창출에 바람직하다.


통상 천리마형 인재는 충분한 경력을 갖춘 팀장이나 임원급의 베테랑 인재인 경우가 많고, 돼지형 인재는 아직 경륜이 낮고 젊은 하급 인재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많은 경우 천리마형 인재는 다수의 돼지형 인재들로 이루어진 팀을 이끈다. 


** 참고

企业的用人之道——分槽喂养千里马



** 사족.. 이 말이 생각난다.


하늘에 두 개의 태양이 있을 수 없듯이,

땅에 두 주인이 있을 수 없다.
_ 알렉산더






Posted by 허성원 변리사
분류없음2018.07.01 10:00

사업(事業)이란

그것을 일으켜 천하의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것이다

_ 주역 계사전(周 傳)


 형이상(形而上)을  도()라  하고

형이하(形而下)를  기(器)라  하며

그것을  따르고  자르는 것(化而裁之)을  변(變)이라  하고,

밀어 움직이게 하는 것(推而行之)을 통(通)이라 하며

일으켜 천하의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것을 사업(事業)이라 한다.


形而上者 謂之道(형이상자 위지도)  

形而下者 謂之器(형이하자 위지기)

化而裁之 謂之變(화이재지 위지변)  

推而行之 謂之通(추이행지 위지통)

擧而措之 天下之民(거이조지 천하지민)

謂之事業(위지사업)

_ 주역 계사전(周 傳)




** 사업(事業)

주역에서 말하는 이 '사업(事業)'이라는 말은 현대의 우리가 흔히 비즈니스를 일컬어 말하는 '사업(事業)'과 완전히 일치하는 의미는 아닐 것이지만,
나라를 일으키는 것을 창업(創業)이라 하니 '사업(事業)'은 나라 다스리는 일로 해석하면 되겠고, 비즈니스의 '경영'과 같은 의미라고 보아도 전혀 어색함이 없겠다.

나라를 경영하는 '사업(事業)'은 천하의 백성을 편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는 데는 이의가 없겠지만, 현대 개인의 '사업(事業)'은 그렇게까지 큰 스케일의 비전을 추구하기 어렵다.

하지만 모든 사업은 궁극적으로 작든 크든 세상의 변화에 기여한다. 크게 변화시킨 사업은 큰 족적을 남기고, 작은 변화는 좁은 영역에서만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그리고 그 변화는 당연히 세상 사람들을 이롭게 하려는 것임에 틀림이 없다. 세상에 해를 끼치는 일은 사업이 아니라 범죄이기 때문이다.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충분히 미친 사람들이
정말 세상을 변화시킨다"
_ 스티브 잡스


**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그 사업이 추구하는 세상의 변화가 많은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것이라면 그 사업은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확보할 수 있다.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는 단군의 건국 이념인 홍익인간(弘益人間)과 완전히 일치한다.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은
옳은 일이고
지혜로운 일인 동시에
이익이 되는 일이다.
- 헌터 레빈스


** '가치(Value)'

사업이 세상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이로움을 비즈니스에서는 '가치(Value)'라 부를 수 있다. 
세상 사람들은 비즈니스가 제공한 가치만큼 그 사업을 인정한다.
세상은 좋은 '가치(Value)'를 제공하는 기업만을 생존하도록 허용한다.

우리가 돈을 지불할 때 뇌는 고통을 느낀다고 한다. 칼에 베이거나 불에 덴 듯한 고통을.
비즈니스에서는 그런 고객의 고통을 최소화하여야 한다. 그 고통을 줄이는 최고의 방법은 제공하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치(Value)'를 높이는 것이다.  지출된 비용 대비 고객의 가차(이로움)를 크게 하는 것이다.

 

** 형이상(形而上)과 형이하(形而下)

형이상(形而上)은 형체가 없어 감각으로는 그 존재를 파악할 수 없는 관념적인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것은 시간이나 공간을 초월한다.
형이하(形而下)는 유형물을 가리키며, 시간과 공간 속에 형체를 갖추어 존재하는 자연형상이 이에 해당한다.
주역에서는 
형이상(形而上)을 도(道)라 하고, 형이하(形而下)를 기(器)라 한다. 도(道)는 기(器)의 존재와 그 변화를 관장하는 원리라고 이해하면 되겠다.

주역의 이 문언으로부터 공자께서 말씀하신 '군자불기(君子不器)'라는 말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
'군자불기(君子不器)'는, 통상 배우기를, 그릇(器)은 고정된 형상과 일정한 용도를 가지는 것이니, 군자는 정해진 목적에서만 이용되어 전문적인 일에 종사하는그러한 그릇과 같은 존재가 되어서는 아니된다는 정도로만 이해하고 있었다.

이제 다시 정리해보니 뭔가 점더 선명해진다. '군자불기(君子不器)'를 다시 해석해본다.

"'군자불기(君子不器)'란,
군자(君子)는 형이하(形而下)의 기(器)와 같이
상황(시공간)에 예속되어 이용되는 기능적 인간이어서는 아니되며,
군자(君子)는 형이상(形而上)의 도(道)의 영역에서
시공간을 초월하여 세상의 이치와 상황을 통찰함으로써
행동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는 의미이다."



Posted by 허성원 변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