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과 세상살이'에 해당되는 글 395건

  1. 2017.12.03 테세우스의 배
  2. 2017.11.12 디즈레일리
  3. 2017.11.11 스토리텔링 스피치
  4. 2017.10.30 찌그러진 여행가방을 파는 회사
  5. 2017.10.13 한턱쏘기 카페(Ogori cafe)

 

뇌과학과 영생에 대해

TV의 '알쓸신잡'에서 뇌과학자 장동선이 언급했다. '나'라는 존재를 뇌에서 발견하고 뇌 속에 있는 나를 가상의 공간에 복사할 수 있다면 영원한 삶을 누릴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이다.

그러고는 스스로 답을 내렸다. 뇌를 완벽히 복사해서 컴퓨터에 옮겼다 하더라도, 그렇게 복사된 뇌가 정말 '나'일까? '나'라는 존재는 매 순간 변하고 배우는 존재이다.  그래서 완벽히 복사하더라도 그 저장된 뇌는 순간의 스냅샷에 불과하다. 나의 모든 순간에 해당하는 뇌 상태를 복사하려면, 나의 뇌만을 담아서는 안되고 나의 뇌와 다른 나의 관계, 내 주변, 온 사회와의 관계를 다 담아야만 나라는 존재를 제대로 복사한 것이다. 결국 복사를 통해서는 영생을 누릴 수 없다.


멋진 통찰력이다. 인간의 본질은 한 순간의 정적 상태에 있는 것이 아니라 주위와 끝없이 연동하며 반응하고 변해가는 동적 변화에 있다. 변하지 않는 것은 인간이 아니고, 변하더라도 그 변화는 육신에 수용되어 주변과 연동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이 화두를 들으니 오래 전에 들었던 '테세우스의 배' 패러독스가 생각난다. 이 패러독스를 정리해본다.


"테세우스 아테네의 젊은이들이 타고 돌아온 배는 서른 개의 노가 설치되어 있었고, 아테네인들은 그 배를 데메트리오스 팔레레우스의 시대까지 보존하였다. 그들은 삭은 헌 널빤지를 뜯어내고 튼튼한 새 목재로 교체하였다. 그러자 이 배는 철학자들 사이에서 ‘생장하는 것들에 대한 논리학적 의문’의 생생한 사례가 되었다. 어떤 이들은 배가 동일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다른 사람들은 배가 다른 것이 되었다고 논박하였다."             _플루타르크 영웅전




테세우스는 아테네 최고의 영웅으로서, 크레타 미노스왕의 라비린토스에 있는 미노타우로스를 죽이고 그에게 제물로 바쳐진 아테네의 청년들을 구출하여 돌아온다.  

그 때 테세우스가 타고 온 배를 기념으로 전시하였는데, 세월이 흘러 부식된 널빤지는 하나씩 교체되었다. 그렇게 일부 널빤지가 교체된 배는 테세우스의 배가 맞는가? 일부 교체된 정도라면 동일성이 유지된다고 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렇다고 하자. 그럼 세월이 더욱 흘러 모든 목재가 교체되었다면 그 때에도 여전히 테세우스의 배라고 부를 수 있는가? 대답이 좀 망설여질 것이다.


이 문제를 더 어렵게 만든 사람이 있다. 영국의 철학자 토마스 홉스이다.
그는 이렇게 물었다. 목재를 교체할 때 삭은 헌 널빤지를 모은 수집가가 있다고 하자. 그는 모든 자재를 빠짐없이 다 모아서 다시 조립하여 배를 만들었다. 그럼 그 완성 조립된 배는 테세우스의 배인가, 아닌가? 


아래 그림에서와 같이, 널빤지를 하나씩 교체하면서 현재 존속하는 배가 A이고, 교체된 헌 널빤지를 모아서 조립한 배가 B이다. 

어느 것이 테세우스의 배인가? 모두 아닌가? 혹은 모두인가?


수집가가 조립한 배(B)가  테세우스의 배가 아니라고 말하기 어렵다. 원래의 배가 가지고 있던 재료를 그대로 사용하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자재가 교체된 배(A)를 부정하기도 어렵다. 테세우스의 배로서의 존재를 유지하면서 그저 조금씩 변해왔을 따름이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인간에게 적용해보자. 

인간의 몸은 끝없이 신진대사를 수행한다. 7년이 지나면 몸의 모든 세포가 대체된다고 한다. 그러면, '7년 전의 나'는 '지금의 나'와 같은 존재인가? 개인의 육체적 상황이 변하였고 지적인 경험과 지식이 달라지긴 했지만 누구도 동일성을 부정하지 못한다. 그것은 각 인간의 정체성을 의미하는 본질인 '정신'이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은 자신의 과거의 행위에 대한 책임이나 권리와 의무에 있어서도 세월이 흘러 자신이 변했음을 이유도 책임 등을 부정하지 않는다.


기업과 같은 조직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조직을 구성하는 사람과 자산이 부단히 바뀌고 있음에도 조직의 정체성이 인정되는 것은 그 조직의 비전이나 가치관 혹은 그로부터 나타나는 비즈니스나 업무의 모습 때문인 것이다.


테세우스의 배는 어떠한가. 배는 그 물리적 형상과 그 형상에 기초한 항해 능력이 본질이다. 배의 본질(형상, 항해 기능)이 유지되고 있다면, 부분적으로 혹은 점진적으로 변화가 있다 하더라도 그 존재, 그 동일성이 유지된 것으로 인정된다. 

그러나 수집가의 배(B)는 모든 자재가 모일 때까지는 목재 상태로 창고에 대기하고 있어야 한다. 형상과 기능적 관점에서 상당한 시간 동안 존재적 단절이 불가피하다. 그래서 수집가의 배는 테세우스의 배로서 인정받지 못한다는 것이 토마스 홉스의 논리이다.


고교 동문를 나가보면 거기에서는 처음 보거나 나이 차이가 큰 데도 남다른 친분을 느낀다. 출신 소속의 동일성이 가져다주는 결속력이 엄청난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 그런데 그 고등학교하는 것이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토록 애착을 가질 이유가 별로 없다. 학생들은 겨우 3년 정도 머물렀을 뿐이고 존경하는 교사들도 마찬가지이다. 심지어는 학교가 재건축되거나 자리를 옮겨버리기도 하여, 동문이라고 해도 공유할 게 학교 명칭, 교가, 응원가 정도 외에 별로 내세울 게 없다. 그럼에도 핏대를 올리며 응원하고, 쉽게 믿어 사기 당하기 일쑤이고, 무리하게 기부를 하기도 한다.
그것은 고등학교의 본질적 가치가 첫 사회적 소속과 성장기 
추억의 공유 등과 같은 정서적 공감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처럼 기업 등과 같은 조직의 핵심은 구성원들 간의 '정신적 가치'의 공유이다. '정신적 가치'는 비전, 가치관, 추억, 정서적 공감 등의 모습으로 존재한다. 이러한 '정신적 가치'는 지속적으로 변화하여 새로워짐으로써 성장할 수 있다. 하지만 정신적 가치가 공유되지 않으면 각 구성원은 수집가가 창고에 모아놓은 상한 배 자재에 불과하다. 그러면 조직의 존재론적 단절이 전체 혹은 부분적으로 발생하게 된다. 


'테세우스의 배'로부터 기업의 정체성과 지속가능성에 대해 생각해본다.

- 기업과 같은 인적 조직의 본질은 그들이 공유하는 '정신적 가치'에 있다.
- 지나간 과거의 '가치'는 아무리 끌어모아도 지금의 정체성이 아니며, 

- 그 '가치'는 조직원들의 공유와 실행에 의해 정체성이 유지되고,

- 또한 그것은 끝없이 변화하고 새로워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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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허성원 변리사


디즈레일리와 글래드스턴은 모두 19세기 영국의 유명한 정치가로서 각각 보수당과 자유당(노동당)의 대표였으며, 각각 영국의 총리를 역임한 선의의 정적이었다. 

어느 한 여성이 벤자민 디즈레일리와 윌리엄 글래드스톤을 각각 만나볼 수 있는 행운은 가졌다누군가가 그 둘을 비교하여 말해달라고 했다.


"글래드스턴의 옆자리에 앉아 식사를 한 후, 나는 그가 영국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디즈레일리의 옆자리에서 식사를 한 후에는, 내가 영국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가 디즈레일리에게 불운과 재앙의 차이에 대해 물었다. 디즈레일리가 답했다. 


"글래드스턴이 테임즈강에 빠지면 그건 불운이다. 그런데 누군가가 그를 다시 건져낸다면 그것은 재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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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허성원 변리사

"심장을 설득하는 4가지 스피치기술"


바로 스토리텔링입니다.

동영상의 내용을 요약해봤습니다.



이야기의 형태로 설득하라.

위대한 스피치의 4가지 특징


1. 자신의가치와 경험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라.

개인의 구체적인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는 청중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자신의 이야기를 소중히 여겨라. 특히 과거의 고난과 극복 이야기는 핵심이다.

평범한 사람은 고난을 피하지만 리더는고난을 활용한다.

인간은 고난 속에서 의미를 찾고자 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남의 고난 이야기와 그것을 극복한 사람의 이야기 듣기를 좋아한다.


2. 내용의 65%는 이야기로 채워라.

데이터보다 이야기가 많아야 한다. 데이터만으로는 청중의 행동을 유발시키지 못한다.

머리보다 심장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이야기가 더 많아야 한다.

이야기는 정서적인 유대감을 높이고, 데이터의 신뢰도를 더욱 높여준다.


3.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단어를 써라.

일론머스크나 스티브잡스가 설명하는 기술은 초등학생도 알아듣는다.


4. 비유를 사용해 간결하게 말하라.

복잡한 것을 일일이 다 설명하려 말라.

청중이 이미 알고 있는 익숙한 것을 빗대면서 전하는 바를 분명히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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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허성원 변리사

여행가방이 온통 어딘가에 부딪힌듯 찌그러진 자국이 덕지덕지 있다면 어떨까요?

그것도 새로 구입한 것이 그렇다면요?


크래시 배기지(CRASH Baggage)라는 이탈리아 브랜드 제품이 그렇습니다. 하드케이스 가방의 모습이 온통 쭈글쭈글합니다.

여행 다닐 때 가방이 손상되거나 더렵혀질 것을 걱정해서 별도의 포장 수단을 이용하거나 심지어는 안입는 티셔츠로 둘러싸기도 하지요.
이 제품은 사람들의 그런 심리를 역으로 파고들었습니다. 

그들의 슬로건은 "Handle without care"(마음대로 다루세요)입니다. "조심해서 다루세요"가 아닙니다.


청바지와 같은 패션분야에서는 의도적으로 망가뜨리기도 하지만, 소증한 물건들을 넣어다니는 여행가방을 이렇게 망가뜨려놓은 건 대단한 도발입니다.

이 멋진 시도는 상당한 주목을 받아 그 회사는 잘나가고 있습니다.




찌그러진 여행가방과 유사한 아이디어를 적용한 제품이 있습니다.
바로 '미리 씹어놓은 연필(Pre-chewed Pencil)'입니다. 연필의 둘레에 이빨로 문 자국들이 있습니다. 공장에서 미리 자국을 내놓고 판매를 하는 것이지요.
왜 그럴까요? 아이들이 연필을 무는 습관을 고치기 위한 것입니다. 미리 씹은 자국을 내놓으면 남이 씹은 것이라는 생각에 입에 넣질 않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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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허성원 변리사

한턱쏘기 카페(Ogori cafe)


일본의 치바현 가시바시에 있는 Urban Design Center 내에 소재하는 좀 엉뚱한 카페.

자신이 주문한 것은 다음 사람이 받게 되고, 나는 앞 사람이 주문해 놓은 것을 받아야 한다. 그게 원하는 것일 수도 있고 전혀 엉뚱한 것일 수도 있다.
돈은 내가 주문한 것에 대해 지불한다.

이런 황당한 카페가 성업 중에 있다.

Ogori cafe)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충족시켜주는 재미일 것이다. 현대인은 재미를 원한다.

당신에게 [이 것]을 쏜 사람은 [남자]로서 [흰색] 옷을 입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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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허성원 변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