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해야 할 때의 체크리스트


회의 등에서 발표가 끝난 뒤 질문을 하고 싶으면 다음의 프로우챠트에 따라 체크해보세요.


1. 생각해둔 질문이 있는가?
    없으면 아무 말도 하지 말라.

2. 그 질문을 트위터(140자)에 올릴 수 있는 정도인가?
    아니면 그건 질문이 아니라, 연설이다. 재작성하라.

3.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이미 알고 있는가?
     아니면 그건 질문이 아니다. 당신은 그저 나서고 싶을 뿐이다.

4. 그 질문에 당신 자신의 연구 결과가 포함되어 있는가?
      아니면 그 역시 질문이 아니다. 당신은 나서고 싶을 뿐이다.

5. 졸았거나 늦게 도착했는가?
      그렇다면 다른 질문과 답변을 놓쳤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6. '내 경험에 따르면'이라는 말로 질문을 시작하려는가?
     당신 경험을 들으러 온 사람은 아무도 없다. 사람들은 발표자의 말을 들으러 왔다.

7. 발표자와 부부관계 등 특별한 관계가 있는가?
     성과가 부확실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 발생할 수 있다.

8. 그저 어색한 침묵을 때우고 싶은가?
     잠시만 지나면 모두들에게 헛소리로 들릴 것이다.

10. 위의 체크 항목을 모두 통과하고 나서 여전히 질문하고 싶은가?
     이제 손을 들고 마이크가 오길 기다려서 그 기쁨을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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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허성원 변리사
TAG 질문

돌로 돌을 치는 것과 같다(用石擊石)


진경공(晉景公) 시절 중군원수 순림보(荀林父)는 극옹(郤雍)을 시켜 도둑을 잡게 했다. 극옹은 도둑을 가려내는 특별한 재주가 있었다. 그것을 보고 양설직(羊舌職)이 순림보에게 말했다. 

"극옹은 도둑을 다 잡기 전에 죽게 될 것입니다"
순림보가 그 이유를 물으니 다음과 같이 답했다.

"옛말에 깊은 물속에 사는 고기를 보고자하는 사람에게는 상서롭지 못한 일이 생기듯 깊이 감춰 둔 일을 알게 된 사람에게는 재앙이 따른다(察見淵魚者不詳 찰견연어자불상 知料隱匿者有殃지료은닉자유앙)고 했습니다. 극옹 한 사람만의 능력으로 세상의 모든 도적들을 다 잡을 수 없고, 오히려 도적들이 힘을 합쳐 극옹을 해치려 한다면 어찌 죽음을 면할 수 있겠습니까?"


그 말이 있은지 3일이 지나지 않아, 우연히 교외에 나가게 된 극옹을 도적 떼 십여 명이 힘을 합쳐 공격해 죽이고 그 머리를 잘라 가 버렸다. 순림보도 분함을 이기지 못하고 병이 나서 죽고 말았다.

진경공은 양설직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 불러서 물었다.

"경은 극옹이 당할 일을 미리 헤아렸소. 그러면 도적을 없애는 대책도 알고 있겠소."

양설직이 말했다.

"를 꾀로 제어하는 방법(以智禦智)은 마치 바위를 풀 위에 눌러 놓는 것과 같습니다(用石壓草). 바위로 눌러둔 풀은 반드시 바위 틈 사이로 자라서 올라오게 됩니다(草必罅生). 그리고 폭력을 폭력으로 제압하는 방법(以暴禁暴)은 마치 돌맹이로 돌맹이를 부수는 것(用石擊石)과 같아 두 돌맹이는 모두 부셔지고 맙니다. 고로 도적을 없애는 방법은 그 마음을 바르게 만들어 염치를 알게 하는 것입니다(化其心術 使知廉恥). 도적을 많이 잡기만 하는 것은 능사가 아닙니다. 주군께서는 조정에서 마음이 선량한 사람을 찾아 그들을 영예롭도록 하여 백성들이 알 수 있도록 하면 선량하지 않은 사람들도 스스로 감화되어 바르게 살고자 할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어찌 도적 때문에 골치를 썩이는 있겠습니까?"

​진경공이 말했다.



"지금 우리 진나라에서 마음이 가장 선한 사람이 누구라고 생각하오? 경이 천거해 주기 바라오." 

"사회(士會)만한 사람이 없습니다. 사회는 말에 믿음이 있고(言依於信), 행함에 옳음을 따르며(行依於義), 부드럽되 비굴하지 않고(和而不諂), 청렴하되 교만하지 않고(廉而不矯), 강직하되 도도하지 않고(直而不亢), 엄하되 사납지 않습니다(威而不猛)주군께서는 반드시 그를 등용해야 합니다."

진경공은 사회를 순림보가 죽어 공석 중인 진의 중군원수의 뒤를 잇게 하고 더하여 세자를 위하여 태부의 직도 행하도록 명했다. 사회는 범(范) 땅에 봉해져 그는 범씨의 시조가 되었다. 사회는 도둑을 잡기 위한 형법의 조항들을 모두 없애고 백성들을 교화하여 선민이 되도록 권장했다. 그때부터 간악한 무리는 모두 섬진으로 도망가고 진나라에는 도적이 한 명도 없게 되었다. 진나라는 치세를 맞게 되었다.




話說荀林父用郤雍治盜,羊舌職度郤雍必不得其死,林父請問其說。羊舌職對曰:「周諺有云:『察見淵魚者不祥,智料隱慝者有殃。』恃郤雍一人之察,不可以盡群盜,而合群盜之力,反可以制郤雍,不死何為?」未及三日,郤雍偶行郊外,群盜數十人,合而攻之,割其頭以去。荀林父憂憤成疾而死。晉景公聞羊舌職之言,召而問曰:「子之料郤雍當矣!然弭盜何策?」羊舌職對曰:「夫以智禦智,如用石壓草,草必罅生。以暴禁暴,如用石擊石,石必兩碎。故弭盜之方,在乎化其心術,使知廉恥,非以多獲為能也。君如擇朝中之善人,顯榮之於民上,彼不善者將自化,何盜之足患哉?」景公又問曰:「當今晉之善人,何者為最?卿試舉之。」羊舌職曰:「無如士會。其為人,言依於信,行依於義,和而不諂,廉而不矯,直而不亢,威而不猛。君必用之。」及士會定赤狄而還,晉景公獻狄俘於周,以士會之功,奏聞周定王。定王賜士會以黻冕之服,位為上卿。遂代林父之任,為中軍元帥,且加太傅之職,改封於范,是為范氏之始。士會將緝盜科條,盡行除削,專以教化勸民為善。於是奸民皆逃奔秦國,無一盜賊,晉國大治。(원문출처) (역문출처)

Posted by 허성원 변리사

삼진삼퇴(三進三退) 


재상 자리를 세 번 나아가고 세 번 물러나면서도 그것을 영화나 근심으로 생각하지 않은 초장왕 시절의 명 재상 손숙오(孫叔敖)의 고사삼위삼거(三爲三)라고도 한다.  _ 장자(莊子) 외편(外篇) 전자방(田子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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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인 견오(肩吾)가 손숙오(孫叔敖)에게 물었다. 

그대는 세 번이나 재상이 되어도 그것을 영화로 생각하지 않고, 세 번이나 그 자리에서 물러났으나 전혀 근심하는 기색이 없었소. 그래서 나는 처음에는 그대를 의심했었소. 이제 그대의 마음이 매우 평정해 보이는데, 그대의 마음은 어떠하오?”

손숙오가 대답했다.

내가 남보다 나을 게 뭐가 있겠소? 나는 오는 것을 물리칠 수 없고, 가는 것을 잡을 수도 없다오. 나는 그 얻고 잃음이 내게 달린 것이 아니라고 여기기 때문에 걱정하는 기색이 없을 뿐이라오.
내가 남보다 나을 게 뭐가 있겠소? 그 영화가 자리에 있는 것인지 내게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소. 만일 그것이 자리에 있는 것이라면 나는 아무 관계가 없고(얻어도 기뻐할 것이 없고), 그것이 내게 있는 것이라면 자리와는 관계가 없는 것이오(잃어도 슬퍼할 것이 없음). 나는 장차 유유자적하게 온 세상을 노닐고자 하거늘, 어느 겨를에 사람의 귀천(貴賤)에 마음을 둘 수 있겠소?“

肩吾問於孫叔敖曰 '子三為令尹而不榮華,三去之而無憂色。吾始也疑子,今視子之鼻間栩栩然,子之用心獨奈何?' 孫叔敖曰 '吾何以過人哉!吾以其來不可卻也,其去不可止也,吾以為得失之非我也,而無憂色而已矣。我何以過人哉!且不知其在彼乎,其在我乎?其在彼邪,亡乎我;在我邪,亡乎彼。方將躊躇,方將四顧,何暇至乎人貴人賤哉!' 莊子 外篇 田子方

Posted by 허성원 변리사

지과위무(止戈爲武)


‘무(武)’는 그칠(멈출) ‘지(止)’와 창 ‘과(戈)’가 합쳐져 만들어진 글자로서, 그 의미는 싸움을 그치게 하는 데 있다. 즉, 무력(武力)은 싸워서 이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싸움을 억제하고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선공(宣公十二年조 초장왕(楚莊王)의 고사>


** 

춘추시대 초장왕(楚莊王) 17(B.C.597), 초나라가 정()나라를 쳐 굴복시키자, 진문공(公) 이후 중원의 패자를 자처하던 ()나라가 정나라를 구하기 위해 군대를 파견하였다. 그러나 진나라는 필(邲) 땅에서의 전투에서 초나라에 크게 패배하였다


초장왕이 정나라 땅 형옹에 군대를 머물러 있을 때, 신하 반당이,

“임금께서는 어찌 병장기들을 끌어모아 쌓고 진나라 군의 시신을 거두어서 경관(京觀, 승전 기념의 큰 무덤)을 만들지 않습니까신이 듣기로는, 승전을 하면 반드시 자손이 그 무공을 보고 잊지 않도록 한다고 합니다.” 하니,

초장왕이 말했다.

“잘 모르는 소리다. 글자를 봐라. ‘武’(무)자는 ‘止’(지)와  ‘戈’(과)가 합쳐져 만들어진 것이다

丙辰 楚重至於邲. 遂次于衡雍. 潘黨曰 君盍築武軍 而收晉尸以為京觀 臣聞克敵 必示子孫 以無忘武功. 楚子曰 非爾所知也 夫文 止戈為武.


"... 무릇 '武'(무)의 7덕은, 금폭(禁暴, 폭력을 금함)집병(戢兵, 무기를 거두어 보관함), 보대(保大, 큰 나라를 유지함), 정공(定功, 세상을 평정하는 공을 세움), 안민(安民, 백성을 편안히 함), 화중(和衆, 세상 사람들을 화합시킴), 풍재(豊財, 재물을 풍성하게 함)에 있. 그래서 자손이 그 가르침을 기억하도록 하여야 하는 것이다이제 내가 두 나라 병사들의 뼈가 들판에 흩어지게 하였으니, 그것은 ()이다. 무력을 과시하여 제후들을 위협하였으니 폭(暴)하되 집(戢, 무기를 거둠)하지 못하였고, 그러니 어찌 큰 나라를 보유(保大)할 수 있겠는가. 진나라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으니 어찌 세상을 평정한 공(定功)을 세웠다 할 수 있겠는가. 백성들이 바라는 것에 거스른 것이 이미 많거늘 백성들이 어찌 편안(安民)할 수 있겠는가. 덕이 없으면서 제후들과 강함을 다투었으니 무엇으로 세상을 화목(和衆)하게 할 수 있겠는가. 남의 위태로움을 나의 이익으로 여기고 남의 환난을 나의 평안으로 삼아 내 영화를 누리고자 하니 어찌 재물을 풍족(豊財)히 할 수 있겠는가. 이렇듯 ()의 7덕 중 나는 한 가지도 가진 게 없는데 무엇을 자손에게 보여줄 수 있겠는가. 그저 선대 왕을 모시는 사당을 지어전쟁에 이겼음을 고할 수 있을 뿐이다

.. 夫武 禁暴 戢兵 保大 定功 安民 和眾 豐財 者也.故使子孫無忘其章.今我使二國暴骨.暴矣.觀兵以威諸侯 兵不戢矣 暴而不戢 安能保大 猶有晉在 焉得定功 所違民欲猶多 民何安焉 無德而强爭諸侯 何以和衆 利人之幾 而安人之亂 以爲己榮 何以豊財 武有七德我無一焉何以示子孫其為先君宮告成事而已.


그러니 무(武)는 나의 공적이 아니다옛날의 밝은 왕들은 불경한 자들을 토벌하여 그 우두머리를 죽여 땅에 묻고 흙을 쌓아올려 큰 치욕을 받게 하였다. 그런 일로 경관(京觀)이 만들어져불의하고 부정한 무리들을 징계한 것이다. 지금 진나라는 죄로 삼을 만한 짓을 하지 않았고백성들은 모두 충성을 다해 그 군주의 명에 따라 죽었으니내가 어찌 그들을 구경꺼리 무덤(京觀)으로 만들 수 있겠는가!"

초장왕은 황하의 신에게 제사를 지내고선군의 사당을 지어 전승을 고한 후 초나라로 돌아갔다.

武非吾功也.古者明王.伐不敬取其鯨鯢而封之以為大戮於是乎有京觀以懲淫慝今罪無所而民皆盡忠以死君命又何以為京觀乎祀于河作先君宮告成事而還._ 春秋左氏傳/宣公 十二年


[통영 통제영의 세병관 올라가는 계단에 있는 지과문]


무력(武力, Power) 즉 군사력의 진정한 의미는 전쟁 억제력에 있음을 2600년전 초장왕이 폐부를 찌르는 무의 일곱가지 덕(武有七德)으로 우리에게 가르침을 주고 있다. 

조신시대 3도 수군통제영이었던 통영의 세병관(洗兵館)을 오르기 위해 망일루(望日樓)를 지나 계단을 오르다보면 중간쯤에 지과문(止戈門)이 있다. 임진왜란의 뼈저린 아픔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적의 도발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힘을 기르고 보유하여야 한다고 우리 후손들에게 가르침을 주기 위해 이 현판을 문에 건 것임을 알 수 있다.

초장왕보다 약 100년 쯤 후에 나타난 최고의 병법가 손무도 이와 비슷한 명언을 남겼다. 그의 손자병법에서는 "백전백승은 최선이 아니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선이다"라고 가르친다.



우리가 그토록 땀흘려 추구하는 재력, 지위, 명예 등도 모두 힘이니, 무(武)와 다르지 않다. 무(武)의 7덕(德)을 잘 새기면서 이 시대의 힘들을 왜 추구하고 어떻게 보유하고 물려줄 것인지를 한번쯤 깊이 생각해볼 일이다. 

Posted by 허성원 변리사
담배회사의 금연 결심!

세계 최고의 담배회사인 필립모리스가 새해 결심으로 금연을 선언하고 이를 영국의 매체에 광고로 게재했습니다.

광고 내용는 대충 이렇습니다.
"우리의 새해결심은 금연이다.
필립모리스는 담배 회사다. 매년 많은 흡연자들이 담배를 끊고 있다.
이제 우리가 끊을 차례가 왔다.
우리의 포부는 영국에서 담배 판매를 중단하는 것이다.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비전을 현실화하기로 결정했다. 영국 내에는 760만명의 흡연자가 있다. 그들의 취할 수 있는 최고의 행동은 금연이다. 많은 사람이 성공할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흡연을 계속할 것이다.그래서 우리는 담배를 전자담배나 가열형 담배 등으로 대체하려고 한다. 이들 대체 담배는 금연하지 못하는 수백만의 영국내 신사 숙녀들에게 차선의 선택이 될 것이다."

간단히 말하면 기존의 '태우는 담배' 대신에 전자담배와 가열 담배 IQOS로 갈아타겠다는 말입니다.
현재까지 상황을 보면 그게 맞는 방향인 것으로 여겨집니다.
흡연 인구들이 완전히 금연하여 담배로부터 떠나는 것을 곱게 보고 있지만은 않겠다는 뜻으로 여겨집니다. 한 번 담배를 피운 사람은 가능한한 끝까지 자신들의 고객으로 붙들어 두겠다는 의지가 느껴집니다.
 

필립모리스의 혁신 노력은 성공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혁신을 하는 데 있어 그 출발은 '자기 부정'에서 출발하여야 합니다. 자신의 핵심역량을 부정하고 그것을 통한 '자기 파괴'를 거쳐 새로운 방향을 찾아내면, 그것을 혁신이라 부릅니다.
담배회사 필립모리스는 자신들의 핵심역량인 담배를 부정하고 파괴하여 혁신을 이루려고 하고 있습니다.

자기 파괴에 실패하여 역사속으로 사라진 기업들이 많죠. 필름회사 코닥, 휴대폰 회사 노키아, 블랙베리.. 여러 브라운관 회사들..

담배는 좋아하지 않지만, 필립모리스의 철저한 자기 파괴적 혁신에 박수를 보냅니다.


Posted by 허성원 변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