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재산권보호2018.12.21 12:59

특허를 이용하여 가지급금 문제를 해결한다?


이런 솔깃한 안내를 기업 경영자 여러분들은 최근에 여러 군데에서 받아보셨을테고, 이미 이용하셨거나 혹은 믿음이 가지 않아 망설이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저도 질의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만, 일종의 경영 편법에 해당하기에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것은 자제해왔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궁금해하고 계시기에, 제가 받은 질문 내용 중, 경영자들이 꼭 알아두셔야 할 중요한 사항 몇 가지를 짚어드리겠습니다

첫째, 과연 유용한가?

네. 제대로 처리하기만 한다면 매우 효과적인 방법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특허는 재산권입니다.
부동산이나 유체동산과 동일하게 경제적인 교환수단이 됩니다.
그래서 가지급금 해결 뿐만 아니라, 잉여이익금의 인출, 현물출자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 상속 등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허는 거래금액의 70%가 필요경비로 인정되고 나머지는 기타소득으로 취급됩니다. 그래서 거래(매매, 출자, 상속) 시 발생되는 세금이 매우 낮기 때문에 어떤 방법보다도 유리합니다.
게다가, 특허는 아이디어만 잘 만들어내면 얼마든지 새로운 창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요. 이렇게 창출 가능한 재산권은 특허 등 지식재산권뿐입니다.


둘째, 어떻게 진행하는가?

- 대표이사의 특허 취득
대표이사가 개인적으로 특허를 취득한 다음, 그 특허를 회사에 넘기거나 라이센싱을 하는 것입니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지요.
이를 위해서는 대표이사가 반드시 특허를 취득하여야 하는데, 그 방법은 대표이사가 발명을 하고 그 발명에 대해 특허출원 및 등록 절차를 밟는 것이지요. 혹은 타인의 특허를 매입하여도 좋습니다.

- 대표이사의 직무발명
대표이사가 발명을 하고 그 발명에 대해 회사가 특허를 받는 것입니다.
이 경우에는 대표이사는 회사로부터 직무발명 보상을 받을 권리가 생깁니다.
그 보상금으로 가지급금을 상계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방법은 작년부터 좀 안좋아졌습니다. 면세 범위가 300만원으로 제한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금액을 초과하면 근로소득세와 같이 세율이 높아집니다.

- 대표이사의 특허를 회사에 이전 혹은 라이센싱.
특허를 이전하거나 라이센싱을 하면 특허 대금이나 로열티를 받게 됩니다. 그 금액으로 가지급금을 상계하거나 잉여이익금을 받아갈 수 있습니다.

- 현물출자
대표이사가 가진 특허를 가치평가하여 현물출자를 할 수 있습니다.
현금이나 부동산을 출자하여 유상증자하는 경우와 동일합니다.
유상증자를 하면 자본금이 늘어나게 되어, 전체적인 재무구조가 좋아지게 할 수 있습니다.

- 상속
피상속자에게 특허를 양도(양도세가 매우 적습니다)하고, 그 특허를 현물출자하면 회사의 지분을 쉽게 양도할 수 있지요.


셋째,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가?

제가 아는 몇 회사들이 아래 사항들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진행하여 불편을 겪는 경우가 있습니다.

- 배임
회사의 업무와 관련되는 발명을 대표자 개인의 이름으로 특허 취득하면 배임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표자도 회사의 종업원에 해당하며, 회사 업무와 관련하여 새로운 기술을 개발할 의무가 있기 때문입니다.
제3자로부터 매입한 특허는 문제가 없습니다. 그리고 법인 전환하기 전에 보유하였던 특허인 경우에도 문제가 없습니다.

- 이해관계인
회사에 다른 주주, 채권자 등 이해관계인이 문제를 삼을 수 있다면 신중하게 진행하여야 합니다. 이해관계인 때문에 진행이 왜곡된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 과도한 가치평가
특허의 가치를 과도히 높게 책정할 경우, 세무 당국의 주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컨설팅 업체를 통해 특허 1건을 20억 이상으로 평가받아 처리하였던 저희 고객 중 한 회사도 한동안 문제가 되어 애를 먹었습니다.
큰 금액은 상당한 시간 간격을 두고 단계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 과도한 비용
특허의 취득과 가치평가 등에는 당연히 비용이 소요됩니다.
그런데 그 비용이 너무 과도하다면 도리어 다른 부담으로 전환되는 꼴이 되겠지요.

Posted by 허성원 변리사

타산지석(他山之石)


'타산지석(他山之石) 가이공옥(可以攻玉)'

'다른 산의 보잘것없는 돌이라 하더라도
나의 귀한 옥을 갈고 다듬는 데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_ 시경(詩經) 소아(小雅)


** 
이 '타산지석(他山之石)'의 가르침은 '타인의 부족함을 내 수련의 거울로 삼으라'는 데 있다. 
타인의 보잘것없는 언행을 
반면교사(師)로 삼아 나의 언행을 가다듬으라는 뜻이다.

**
그런데 타산지석은 그저 반면교사로만 여길 수 없다.
타산지석(他山之石)이 없이는 옥(玉)을 가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옥(玉)은 그 투명하고 영롱한 색상에다 비교적 무른 성질 때문에 가공이 용이하여 고대로부터 널리 애용되던 보석의 일종이다.
귀한 옥을 가공하는 데에 그와 동등한 경도를 가진 역시 귀한 옥을 사용할 수는 없다. 옥은 반드시 그보다 경도가 높고 비교적 흔한 돌을 사용하여 자르고 깍아 곱게 연마하여야 한다.
그러니 옥은 타산지석이 존재하고 그것의 도움을 받아야만 비로소 귀한 보석으로서의 모습을 갖게 된다.

**
그래서 타산지석은 영웅의 탄생이나 모든 성공의 이룸에 관여한다.
시련이 없는 영웅이 존재할 수 없고, 수많은 실패 경험이 없이는 큰 성공을 이룰 수 없다.

그래서 영웅에게는 혹독한 시련이라는 타산지석이 반드시 필요하고, 모든 성공은 가혹한 실패의 경험이라는 타산지석에서 배우고 깨우치며 결국 그에 이르게 된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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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발명, 우수한 기술이 탄생하는 데에도 타산지석은 필수적이다.
어떤 외부의 영향도 받지 않은 유아독존(唯我獨尊)적인 발명은 없다. 모든 지식과 기술은 언젠가의 누군가가 이루어놓은 것으로부터 유래한 것이다.
그래서 발명의 우수성은 타산지석 즉 남의 기술로부터 얼마나 독립적인가에 있지 않다. 오히려 다른 기술을 폭넓게 참고하고 충분히 고려한 발명, 즉 타산지석에 의존적인 발명이 진정으로 우수한 것이다.
그래서 타산지석을 충분히 보지않고 자신의 머리만을 쥐어짜서 나온 발명은 지금도 무수히 특허심사에서 등록 거절되고 있다.
뛰어난 발명자는 발명을 하는 과정에서 끝없이 타산지석을 찾아 참고한다. 타산지석을 조사하는 과정은 발명행위의 가장 중요한 영역이다. 찾아낸 타산지석 기술들을 분석하여 그 속의 장점은 학습하여 배워 필요할 땐 내 것으로 채택하고, 단점이 있으면 그것을 해소하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반영하거나 다른 타산지석 기술에서 빌려와 보환함으로써 새로운 기술을 창출한다.

이것이 진정한 창의력이다. 그래서 스티브 잡스는 이렇게 말했다.

"창의력이란 건..
그저 사물들을 연결하는 것이다.
창의적인 사람들에게 그걸 어떻게 해냈느냐고 물으면,
그들은 곤혹스러워한다.
사실 그들이 한 건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저 뭔가를 찾아냈을 뿐이다."


**
타산지석은 앞선 다른 사람들이 이루어놓은 성과이기도 하다.
모든 학문 영역이나 기술 분야에서 그러하듯, 누군가의 우수한 성과에 자신의 작은 지적 기여를 보태어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학문이고 연구개발인 것이다. 

뉴턴은 이렇게 말했다.

"내가 남들보다 더 멀리 볼 수 있었다면,
그것은 거인의 어깨에 올라서 있었기 때문이다"

타산지석은 항상 뛰어난 발명을 위한 거인의 어깨가 될 수 있다.
타산지석의 진정한 가치는 여기에 있다.
타산지석의 어깨에 오르면, 세상을 더 높이 더 멀리 더 많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
타산지석은 또한 내 옥(玉)의 진정한 가치를 평가하는 잣대가 된다.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고, 내가 가진 옥(玉)만을 홀로 귀하게 여기며 사는 사람들이 있다. 내 기술의 우수함에 자부심을 갖는 것은 좋지만, 타인의 기술에 대한 상대적인 가치를 모르는 우물안 개구리와 같은 엔지니어들이 많다.
내가 가진 옥이 진정으로 귀하게 취급받을 수 있는 이유는 남들이 가진 것에 비해 더 아름답고 희귀하기 때문이며, 타산지석들에 비해 뛰어난 점이 없는 옥이라면 결코 자랑스러울 수 없다.
그래서 내 옥(玉)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타산지석을 참조하여야 한다.

타산지석을 적절히 알지못한데 기인한 어리석음을 지적하는 '요동지시(豕)'라는 고사가 있다.

타산지석을 알지 못하면 진정한 나의 진면목도 알지 못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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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나 발명의 타산지석은 특허청에서 운영하는 특허검색서비스 키프리스에서 손쉽게 검색할 수 있다.
모든 특허출원은 출원일로부터 1년6개월이 경과하면 그 출원 내용이 키프리스에 공개되어, 누구라도 열람할 수 있는 상태에 있게 된다.

**
특허 등록된 타산지석은 잠재적으로는 나를 공격하는 무기가 될 수 있다.
그래서 경영자라면 어떤 타산지석이 나를 위태롭게 할 수 있는지 항상 경계의 긴장을 늦추어서는 안될 것이다.
특허 공격에 대한 경계는 위에서 말한 특허검색을 통해 부단히 경쟁업체들의 특허출원 혹은 특허등록 현황을 파악함으로써 적절히 수행된다.
경영자가 이러한 경계행위를 게을리한다면 직무유기의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그래서 맥아더 장군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181103)

Posted by 허성원 변리사

마크 트웨인의 발명


마크트웨인은 브래지어, 스크랩북, 메모리빌더를 발명한 발명가였다.


"브래지어 걸쇠"


브래지어의 끈을 등 뒤에서 걸쇠로 걸어 잠그는 방법!

이 발명 누가 했는지 아세요?

마크 트웨인입니다.

마크트웨인은 허클베리핀의 모험, 톰소여의 모험 등

고전급 명작을 남긴 대단히 뛰어난 작가이면서,

기가 막힌 촌철살인의 위트 넘친 경구들을 양산한 사람이지요. 


초기의 브래지어는 모두 끈으로 등 뒤를 거쳐 매는 방식이었습니다.

많이 불편했겠죠?

마크 트웨인은 아내가 외출할 때마다

브래지어 끈을 묶느라 불편을 겪는 것을 보고

걸쇠를 이용해서 등뒤로 간단히 걸 수 있도록 발명을 하여

그것을 1871년에 특허를 받았습니다.

역시 창의력이 뛰어난 사람은

모든 분야에서 주머니 속의 송곳처럼 그 창의력이 튀어나오는 모양입니다.

그 간단한 아이디어가 현대에 이토록 보편적으로 이용되고 있을 줄은

본인도 잘 몰랐을 겁니다.




"스크랩북"


스크랩을 해보신 적이 있나요?

옛날에는 신문기사나 메모 등을 모아 스크랩하는 일이 매우 중요했지요.

지식과 정보를 모으는 가징 기본적인 작업이었습니다.

스크랩한 자료는 일일이 풀칠을 하여 스크랩북에 붙여야 했지요.

여기서 또 마크 트웨인의 창의력이 발휘됩니다.

마크 트웨인은 책자에 미리 우표의 뒷면처럼 마른 풀칠을 해두고,

스크랩을 붙일 때 물만 바르면 접착이 가능하게 하였습니다.

이 스크랩북은 상당히 많이 팔렸던 것 같습니다.

광고 스티커까지 배포되었었네요.  







"메모리 빌더(Memory Builder)"


메모리 빌더라는 이름의 게임장치도 특허를 받은 바 있다.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그림을 클릭하면 특허의 열람이 가능합니다.





** 마크 트웨인의 본명은 사무엘 랭그혼 클레멘스(Samuel Langhorne Clemens) (1835-1910).

Mark Twain이라는 필명은 1863년부터 썼다. 그가 젊은 시절 증기선에서 일한 적이 있는데, 증기선이 항구로 도착할 때 물 속 깊이를 재던 말에서 나왔다고 한다. 물 깊이는 패덤(fathom; 1패덤 = 2야드 = 182.88 cm) 단위로 측정하는데, 패덤에 따라 "By the mark~~"로 말한다. 만약 2패덤이면 "By the mark two"라고 하지 않고 "By the mark twain."이라고 말한다. 2패덤(약 3.66m)은 배가 강을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는 최소 깊이다.



** 무릎을 치게 만드는 마크 트웨인의 경구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제정신과 행복은 공존할 수 없다."



"항상 진실을 말하라. 그러면 아무 것도 기억하지 않아도 된다."



"살아있는 개구리를.. 아침에 첫 식사로 삼아 먹어보게.

그러면 그 하루 동안에는 적어도 그보다 더 나쁜 일을 결코 생기지 않을거네."



Posted by 허성원 변리사
지적재산권보호2015.03.10 11:30

미국의 IPR 절차가 대폭 증가하고 있다.


IPR(Inter Parte Review)은 특허 허여 후에 특허의 유효성을 다투는 당사자계 절차이다. 지난 2012년 9월에 발효되어 이제 2년반 정도 경과하였고, 실질적으로 유사한 메카니즘을 갖는 Post Grant Review 제도와 함께 도입되었다.

우리나라의 이의신청제도 혹은 무효심판제도과 마찬가지로 특허의 품질을 높이고 불량 특허를 배제하는 것을 취지로 한다. 


그런데 이 절차의 신청건수가 너무 많아지고 있다. 

USPTO는 당초 IPR이 2013년 420건, 2014년 450 정도 발생될 것으로 예측하였으나, 실제로는 그 예측을 현저히 초과하여 2013년에 514건, 2014년에 1,310건 발생하였다. 2015년 올해 들어와서도 1월과 2월의 발생율을 보면 증가추세가 예사롭지 않다. (관련기사)


IPR의 이용율이 높은 것은 절차가 신속하고 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근데 평균 IPR 비용은 건당 35만불 수준. 

통상 소송 비용이 170만불 내지 280만불 정도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35만불은 적은 비용이지만,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의 관점에서는 엄청난 비용이다.

그래서 아무래도 경제력이 강한 기업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 2014년의 경우, 상위 10개 기업의 신청 건수는 전체 건수 중 24%를 차지하였다. 


IPR은 힘없는 기업들이나 외국기업들의 특허를 배제시키려는 부당한 의도로 남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Posted by 허성원 변리사
지적재산권보호2015.03.05 16:55
변리사에 대해 궁금한 게 있어요

변리사를 꿈꾸는 한 여중학생이 변리사에 대한 궁금 사항을 메일을 물어 왔습니다. 그에 대해 회신을 하고 그 내용을 여기 올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진주 사는 중학교 3학년인 신민경입니다.
제 꿈이 커서 변리사가 되는 건대요.
변리사님께 여쭤보고 싶은게 있어서 메일을 썼어요.
꼭 답 좀 해 주세요.^^
 
1. 월 평균 수입이 얼마나 되나요?
2. 직업을 준비하는데 걸림돌들은 무엇이었습니까?
3. 변리사를 위한 필수과목은 무엇있나요?
4. 변리사가 되기 위해 어떤 자격을 갖고 있어야 되나요?
5. 변리사가 되기위해서 따로 중학교때 해두어야 할 게 있나요? 
(봉사활동, 동아리 등등)
 

감사합니다답장 기다리겠읍니다.


민경양!

반갑습니다.

질문 내용만 봐도 민경양의 총명함이 가슴으로 느껴집니다. 장래 변리사가 되거나 혹은 다른 어떤 직업을 가지든 자신의 분야에서 탁월한 성취를 이룰 것으로 믿습니다. 특히 내 아들도 민경양과 같은 학년이라 더욱 답을 잘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자~ 그럼 민경양의 궁금증을 하나씩 풀어볼까요?


1. 월 평균 수입이 얼마나 되나요?
변리사는 발명자나 기업 등과 같은 고객의 특허관련 일을 도와주고 수수료를 받는 직업입니다. 변리사의 경력이나 능력, 고객의 수 등에 따라 수입이 천차만별이겠죠? 
변리사의 평균 수입을 묻는 것은 우리나라 식당들의 평균 수입이 얼마나 되느냐고묻는 것과 비슷합니다. 변리사들 중에는 비교적 높은 소득을 누리는 사람도 소수 있지만, 자기 밥벌이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신문기사에서 해마다 고소득 전문직이라고 나오는 이야기는 사실과 다른 점이 많습니다.
 
2. 직업을 준비하는데 걸림돌들은 무엇이었습니까?
흠.. 이 질문의 정확한 취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변리사가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장벽은 변리사 시험입니다.
변리사 시험은 만만치 않게 어렵습니다. 재능이 좋은 사람들은 1~2년 공부하고 합격되지만, 어떤 사람은 5년 내지 10년씩 매달리기도 합니다.
시험만 합격하면 변리사로서의 직업인이 될 수 있지요.

다만 직업'과 관련하여 민정양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자신의 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시해야 할 게 무엇일까요? 
본인의 가치관 혹은 비전에 얼마나 부합하는지를 확인한 것일 겁니다. 가치관이나 비전은 자신이 왜(why) 존재하고, 무엇(what)이 되고자 하며, 어떻게(how) 살아야 하는지를 말하는 것이지요. 우선은 이 점들을 잘 정립하여야겠지요? 
민정양의 꿈은 무엇인가요? 인생의 존재이유를 생각해보셨나요? 어떻게 살고 싶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으세요? 
그저 돈을 많이 벌고 싶으신가요? 혹시 널리 인류를 이롭게 하고 싶지는 않은가요? 인생을 즐겁게 살고 싶으세요? 
본인이 살고싶어하는 인생과 변리사가 일치하는지 충분히 고민해보세요.
참고로 우리 아들은 변리사가 되고 싶지 않답니다. ^^
이제 자신의 가치관, 꿈, 비전을 잘 정립해보세요. 그리고 직업을 선택하세요.

3. 변리사를 위한 필수과목은 무엇있나요?
변리사는 특허와 관련된 다양한 기업의 경영업무를 컨설팅하고 특허의 취득이나 분쟁 등를 대행합니다.
특허는 매우 기술적이지요? 그래서 대부분의 변리사는 이공계출신의 엔지니어입니다. 나도 기계설계를 전공했습니다.
그래서 유능한 변리사가 되려면 과학기술을 전공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특허업무는 매우 법률적입니다. 그래서 변리사 시험의 대부분은 법과목이지요. 법을 잘 알아야 합니다.
또 필요한 게 있습니다. 어학입니다. 특허업무는 국제업무가 많기 때문입니다. 많은 변리사들이 영어와 일본어는 이리 말 보듯이 읽어냅니다. 나는 독일어도 번역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변리사는 기본적으로 기술, 법률, 어학의 세가지 요소를 잘 갖추어야 업무를 무리없이 잘 해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술은 계속 변화하고 항상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여야 하기 때문에 변리사의 인생은 공부가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공부를 즐기는 사람에게 딱 맞는 직업이겠죠?

4. 변리사가 되기 위해 어떤 자격을 갖고 있어야 되나요?
당연히 변리사 자격증이 있어야 하지요.
매년 변리사 시험이 있습니다. 이 시험을 통해 해마다 약 250명 정도가 합격되고 있습니다.
변호사가 되어도 변리사 업무를 할 수 있습니다. 일정의 등록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5. 변리사가 되기위해서 따로 중학교때 해두어야 할 게 있나요? (봉사활동, 동아리 등등)

변리사가 되기 위해 중학생교 때부터 특별히 하여야 할 일은 별로 없습니다.

대부분의 변리사는 중학교 때 변리사라는 직업이 있는지도 몰랐을 겁니다. 나도 그 시절엔 병아리 감별사와 어떻게 다른지 구분하지도 못했습니다.

동아리 활동이나 봉사활동은 변리사가 되는 데에는 특별히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변리사 업무의 대부분은 문서로서 이루어집니다. 좋은 글을 쓸 수 있으면 무척 도움이 되겠지요? 

맞춤법과 어휘구사력이 중요합니다. 특히 간결하면서도 설득력있고 논리적인 문장을 써낼 수 있어야 합니다. 요즘 젊은 변리사들은 이런 글쓰기 역량이 많이 부족해서 나는 불만이 많아요.

글을 잘 쓰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일단 많이 읽어야지요. 독서량이 많아야 합니다. 그리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써봐야 하겠지요? 
글을 잘 쓰면 굳이 변리사가 되지 않더라도 멋진 어른이 될 수 있을 거예요.


이 정도면 궁금증이 해소되었나요? 더 궁금한 게 있으면 다시 연락주세요.
민경양!
자신의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미래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피터 드러커).







답변을 잘 받았습니다.
생각을 곰곰히 하다가 몇가지 질문이 더생각이 나서요. 

1. 변리사 직업에서 힘든 점과 보람된 일은 뭔가요?
2. 변리사를 위해 적성과 흥미는 무엇인가요?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민경올림.
 
 

이번 시험문제는 지난 번보다 좀 더 어렵군요.

1. 변리사 직업에서 힘든 점과 보람된 일은 뭔가요?
    변리사는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의 특허 전략 수립에 조언하고 성공을 도와주는 직업입니다. 
    변리사는 기업의 의사와 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의사가 진단을 잘못하면 환자를 위태롭게 만들 수 있겠지요? 하지만 의사가 제대로 잘 진단하고 치료하면 죽을 목숨도 살려낼 수 있습니다. 변리사도 의사의 입장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변리사에게 있어 어떨 때 힘들고 어떨 때 보람있을지 느낌이 드시죠? 아무래도 힘든 때는 자신의 판단이나 조력이 고객의 성공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그로 인해 고객이 곤경에 빠지게 되는 경우입니다. 보람있는 때는 당연히 자신의 판단이 옳았고 그를 통해 고객이 크게 성공하게 되는 경우이겠지요.
    대부분의 경우 변리사의 판단이 옳고 별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주어진 정보가 적거나 정확한 판단을 하기에 절절치 못한 상황이 있거나, 혹은 전혀 예상치 못한 돌발적이 변수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아주 곤혹스런 상황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2. 변리사를 위해 적성과 흥미는 무엇인가요?
    딱히 특별한 적성 등이 필요하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학교 선생님들도 다양한 성격을 가지고 있으시죠? 그래도 각자의 방식으로 학생들을 잘 가르치지요. 학생들의 선호도는 다르겠지만.. 
    변리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성격에 따라 나름의 방식으로 일을 합니다. 선택은 고객의 몫이지요. 고객의 자신의 선호도나 필요에 따라 변리사를 선택합니다.
    변리사에게 적합하고 좋은 성격은 다른 직업에서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다 사람이 살아가는 사회활동이기 때문입니다. 배려하고 경청하고, 밝고 유머러스하고, 매너있고, 창의적이고, 성실하고.. ㅎㅎ..
     굳이 변리사 업에 좀더 유리한 특성을 말하라고 한다면, 강한 집중력, 논리적 표현력, 창의력을 말하고 싶습니다. 
     워낙 어렵고 다양한 기술적인 사항들을 가지고 토론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집중력과 이해력이 뛰어나야 겠지요? 말을 제대로 못알아듣고 여러번 설명해야 한다면 고객은 매우 답답해할 겁니다.
     그리고 변리사 업은 특히 정확한 표현이 중요합니다. 새로운 특허권을 만들 때 논리적으로 부실하면  특허가 제대로 등록되지 않거나 등록되더라도 힘을 못쓰게 되기도 합니다. 소송 등 분쟁이 있을 때에도 상대방와 재판부를 잘 설득하려면 논리적인 표현이 정말 중요하겠죠?
     또한 창의력도 필수적입니다. 항상 발명을 접하여야 하기 때문에, 발명을 제대로 이해하고 그것을 넓고 강하게 보호해주려면, 발명자 못지 않은 창의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민경양! 
     우수한 변리사가 되고 싶으시면, 풍부한 지식을 갖추어야 하는 한편, 논리적 사고를 위해 항상 노력하고, 매사에 호기심을 가지고 탐구하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그런 우수한 능력을 가지면, 남을 위해 일하는 변리사가 되기보다는..
    스스로 발명을 하고 큰 가치를 창출하여 널리 많은 사람을 이롭게 하는 것이 더 보람있지 않을까요?
    다시 말하면, 
    
변리사가 되기보다는 변리사를 부리는 사람이 되면 어떻겠습니까?


Posted by 허성원 변리사